<마을극장’봄’> ;OO이네 놀러가자!
‘생존’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린 사회 속에 살다 보니 ‘스펙’으로 내 몸을 무장하는 것에 집중하고, ‘각자도생’이란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게 됩니다. ‘공공성’ ‘연대’를 실천하려는 단체(개인)들은 더 이상 연명하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솔직히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공동체’ ‘공공성’ ‘우정’과 ‘연대’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몸소 실천하시는 지역사회 시민 여러분의 ‘지혜’를 ‘경험’을 알려주세요. ‘함께’ 잔치를 진행하면서 또 관객으로 참여하면서 타인에 대해, 지역 공동체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된다면, 서로 알게 된다면, ‘연대’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2023년 <마을극장’봄’> [서구민중의집] [인천미림극장]이 운영에 함께 하셨습니다.
[인천지역작가초청]
청년작가들이 작업한 4편의 영상을 상영합니다. <책방모도(2020)><박할머니 이야기(2020)> 두 편은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동구 ‘화수동’의 역사와 이야기를 기록하려는 [창작집단도르리]의 ‘화수재담’ 프로젝트입니다. 유년기를 화수동에서 보낸 청년들의 간직하고픈 기억입니다. 독립 단편<이력서> 이력서를 내밀어 보지만 마음에 드는 직장을 찾기란 너무나 어려운 현실이고, 반대로 이력서를 받아줄 만한 직장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양지수감독(인천독립영화협회)의 작품입니다. 독립 단편<가정동> 물밀 듯 밀려드는 외로움 섬처럼 존재하는 것 같은 삶에서도 ‘곁’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힘으로 또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허지윤감독의 작품입니다. 2023년 그 ‘곁’이 되려는 인천의 ‘아름다운 청년’ 작가들과 함께합니다.
[노동하는 이웃, 소금꽃]
비정규직이라고 해야 할까요? N잡러라고 해야 할까요? 애초 정규직으로 일할 수 없는 고용의 조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지 않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고용조건으로서 ‘비정규직’, 반면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하는, 할 수밖에 없는 프리랜서로서 ‘N잡러’. ‘N잡러’란 표현은 교묘히 ‘비정규직’을 비껴가려는 심보 같아 보여 고약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말이 그 말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청년노동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여자 모두가 #비정규직에 #N잡러임을 발견! 2023년 인천청년유니온과 함께합니다.
[인천어르신이 들려주는 이야기‘사라진것들 남겨진 것들’]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 차도에서 꼬마가 손을 번쩍 들고 건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근처 있던 교통안전 지킴이 어르신께서 달려가 한 손으로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한 손으로는 교통통제 깃대를 들어 차량이 멈춰 줄 것을 유도하며 아이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갑니다. 그날 교통안전 지킴이 어르신의 손을 잡고 건너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매우 따듯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됩니다. ‘돌봄’에 대해 생각이 부족했던 시절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어르신들의 ‘일’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여전히 해야 할 ‘일’은 많아 보입니다. 2023년 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 어르신과 함께합니다.
[별이빛나는밤의낭만과수다]
낭독회! 예술강사/영화감독/배우 등 예술활동을 업으로 하는 청년작가들과 지역의 시민단체가 함께 진행합니다. 이야기(희곡/시나리오)를 소리 내 함께 읽고,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기쁨, 고뇌, 인생을 헤아려 봅니다.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인생의 드라마를 수다로 풀어봅니다. 이렇게 소개하지만, 마을공동체를 위해 꾸준히 실천하고 계신 시민단체의 넉넉함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2023년 서구민중의집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