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영종 용유도해변에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 또다시 확인

2025년 9월 8일 | 갯벌, 섬•해양, 성명서/보도자료, 폐기물•플라스틱

[보도자료] 영종 용유도해변에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 또다시 확인

– 3m 길이 70여개 이상 확인

– 2018년 인천녹색연합이 중구청장 고발 통해 한 차례 수거한 지역

– 중구청 등 관계기관은 해안가 정기 모니터링 등 관리방안 마련해야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영종 용유도해변에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를 확인했다. 3m 길이 70여개 이상이었으며, 이 외에도 오탁방지막 등 폐기물들이 어지럽게 방치돼 있었다. 용유도해변은 같은 사안으로 인천녹색연합이 2017년 문제제기, 중구청장 고발까지 진행했던 곳으로 결국 중구청은 2018년 불법 칠게잡이 어구 수거 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또다시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가 다량 확인된 것이다. 중구청 등 관계기관은 즉각 수거하고, 해안가 정기 모니터링 등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불법 칠게잡이 어구는 가로로 쪼갠 PVC파이프관 양쪽에 양동이 혹은 그물을 달아 칠게를 싹쓸이 하는 어구로 그 자체가 불법이다. 칠게는 유기물을 분해해 갯벌을 건강하게 유지시킬 뿐만 아니라 새들의 주요 먹이원이다. 용유도해변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 새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특히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알락꼬리마도요는 칠게를 주요 먹이원으로 한다.

불법 칠게잡이 어구 문제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녹색연합은 2014년 영종도 남단갯벌, 2017년 영종도 서측갯벌인 용유도해변, 2020년 영종도 동측갯벌의 불법 칠게잡이 어구 문제를 확인하고 중구청 등 관계기관에 수거를 촉구해 왔다. 하지만 중구청은 다른 관청에 책임을 떠넘겨왔고, 2015년, 2018년 두 차례 걸쳐 직무유기죄로 중구청장 고발까지 이르러서야 비로소 수거가 이루어졌다. 영종도 남단갯벌은 2015년 해양수산부(해양환경공단)가, 용유도해변은 2018년 중구청이, 영종도 동측갯벌은 2020년 세 차례에 걸친 시민들의 수거활동 후, 해양수산부(해양환경공단)가 수거했다.

영종도는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해안가를 이용하는 형태도 다양하다. 인적이 드문 곳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쓰레기 문제 뿐만 아니라 낚시와 그물질 등으로 인한 안전과 생태계 부담 문제가 우려된다. 최근에는 용유도해변에 불법으로 설치된 지네 통발에 멸종위기종 노랑부리백로가 걸려 지역 언론에 보도된 바 있으며, 영종도 남단 제방에는 수십명 이상이 낚시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정기적인 해안가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적인 요소를 확인해 제거하거나, 안전 문제에 사전 대비하는 것이 예산과 행정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다.

국제도시를 표방하는 영종은 2026년 7월 1일,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갯벌과 바다는 수도권에 위치한 영종이 지닌 특색으로 잘 보전, 관리하는 것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용유도해변 불법 칠게잡이 어구 즉각 수거와 영종도 해안가 전반적인 정기 모니터링 등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중구청에 촉구한다.

2025년 9월 8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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