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영종도 죽음의 1,500미터 투명 방음벽에 조류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 활동 진행

2025년 10월 27일 | 멸종위기 야생생물, 성명서/보도자료

영종도 용유로에서 조류충돌방지 스티커 부착 캠페인 진행
인 천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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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영종도 죽음의 1,500미터 투명 방음벽에

조류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 활동 진행

– 새들의 반복적인 죽음을 막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저감스티커 부착 캠페인 진행 –

– 사후모니터링 결과 기존 스티커 부착한 구간에서는 조류충돌 발생하지 않아 –

– 지자체와 환경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예산 지원이 필요 –

 

매년 조류충돌이 반복되는 1500미터의 죽음의 방음벽

인천녹색연합과 생태교육센터 이랑은 2025년 10월 25일(토), 시민70명과 함께 영종도 용유로 투병방음벽 600미터 구간(면적 2100제곱미터)에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다. 현재 용유로에 설치된 방음벽에 월 1회 정기모니터링을 통해 네이쳐링에 기록된 새들의 사체만 2021년 150여 마리가 된다. 150마리는 월 1회 정기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숫자로 실제 조류충돌은 더 많이 발생되고 있을 것이며, 더욱 심각한 사실은 이러한 조류충돌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조류 충돌을 막고자 인천녹색연합과 생태교육센터 이랑은 시민들과 함께 2024년부터 총 3차례(이번 활동 포함)에 걸쳐 총연장 길이 1,500미터(총면적 4,000제곱미터) 구간 중에 약 600미터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했다.

 

  인천시 유리방음벽에 충돌해 죽은 새들 800여마리 발견

인천녹색연합과 생태교육센터 이랑이 2021년 7월부터 2025년 8월 11일까지 인천광역시 내 61개 지점을 모니터링한 결과 투명 유리방음벽에서 충돌해 죽은 야생조류는 총 812개체가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새매 6마리와 조롱이 1마리도 포함되어 있다. 2019년 5월 환경부의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 마련 이후 설치되는 방음벽에는 저감 조치가 의무화 되었으나, 이전에 설치된 투명한 방음벽에는 여전히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로 인한 새들의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에서는 그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록으로 그 실태를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행정의 예산 책정의 소극성으로 시민들의 모금활동과 자원활동으로 야생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2025년 상반기 총 두 차례에 걸쳐 스티커를 부착한 영종도 용유로 방음벽 구간에서는 더 이상 충돌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스티커 부착 필요성이 분명한 이유다. 

 

야생조류유리창충돌 저감정책에 지자체와 환경부의 지원과 기업협력이 확산되어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야생 조류 유리창 충돌 지점을 모니터링하여 기록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새충돌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고 모금을 통해 저감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충돌방지 스티커 부착활동은 셀트리온 사회공헌 기금과 자원봉사에 더해 2025년 환경부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 공모사업을 통해 교부된 스티커가 사용되었다. 

매년 환경부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약 1억 규모의 새충돌방지 스티커 공모사업을 실시하고 인천광역시에서는 5,000만원 예산 규모의 스티커 부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조류충돌지역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  2022년, 인천시는 ‘인천광역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야생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 예산을 책정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새들의 죽음 앞에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공공기관을 비롯한 투명 방음벽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야생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 강병주 활동가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류충돌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충돌방지스티커 부착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와 인천광역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에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예산확보를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스티커 부착캠페인을 통해 새들의 반복되는 죽음을 막았지만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곳에서는 여전히 새들의 죽음이 반복될 것이다. 투명한 유리벽으로 인한 새들의 반복되는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조류충돌이 발생하는 지역을 발굴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동시에 조류충돌 다발지역에 저감스티커를 부착하는 활동이 더욱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시민들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활동에 더해 지자체의 정책과 예산지원이 확대된다면 더욱 더 많은 새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10월 27일

 인천녹색연합 / 생태교육센터 이랑

 

새들의 자유로운 날갯짓을 바라며 기념촬영하는 참여자들
초등학생 참여자가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모습
투명유리벽 조류충돌지역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