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한심하고 볼품없는.. 외로운 섬 같다고 느낀 적 있나요? 누군가 찾아와 주길 바라지만, 초대하기에는 너무 누추한. 그런 섬. 하지만 곳곳에 아직 희미한 사랑의 빛깔이 스며, 내버려둘 수 없는 그런 섬 말이에요. 어쩌면 우리가 섬을 찾는 건 나와 닮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나와 닮았기에 자꾸만 애정이 가고.. 그곳에서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 진실된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갖는 거지요. 이번 백령도 탐방 또한 그 여정이 우리 자신을 향해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