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8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 ‘대청부채’선정

2020년 8월 3일 | 멸종위기 야생생물, 성명서/보도자료

대청부채, 인천앞바다 섬을 대표할 만한 식물로 서식지 보호대책 필요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실태 지속적으로 확인예정

인천녹색연합은 8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대청부채(Iris dichotoma)’를 선정했다.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대청부채는 6~8개의 잎이 부챗살 모양으로 나며 50~70cm 높이의 줄기 윗부분은 여러 개의 가지로 갈라져 꽃을 피운다. 7~8월 꽃이 피는데 분홍빛 보라색 꽃은 오후에 활짝 벌어지고 밤에 오므라든다.

대청부채는 1983년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범부채의 잡종으로 인식되어 얼이범부채로 불리다가 대청도에서 정착하고 서해 고도에서 퍼져나간 점을 고려하여 대청부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청부채는 주로 인천의 대청도와 소청도, 백령도에 서식한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Red List 위기(EN)등급,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대청부채는 서해5도 군 시설,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

2010년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군사 방어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서북도서요새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서해5도의 산림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2017년 인천녹색연합은 대청도의 자연환경실태조사 중 대청도의 농여해변과 지두리해변 등지에서 진행된 서북도서요새화사업 현장이 제대로 복원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지적한 바 있다. 이곳은 주요한 대청부채의 서식지이다.

인천 앞바다 섬을 대표하는 멸종위기의 야생식물인 대청부채 보호를 위해서는 주요 서식지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 무단 채집, 군시설과 관광객에 의한 무분별한 훼손으로 대청부채 서식지가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이나 주민들은 물론 군부대나 행정에서조차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대청부채 서해5도 서식 사실조차 잘 모르고 있어 멸종위기야생생물보호를 위한 인식개선의 교육과 홍보가 시급하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청부채의 서식 실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2020년 8월 3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