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 10기 취재_장봉도(12/5)

2020년 12월 10일 | 섬•해양

9월부터 시작된 취재가 어느 새 마지막 취재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취재는 장봉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어왔지만, 바삐 움직이며 섬의 모습과 상황을 담았습니다. 이번 활동은 총 10명이 참석했습니다:’)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이뤄졌습니다.

▲이번 취재 일정을 들은 후 인어상-전기차 충전소 순으로 갔습니다. 인어상은 어부가 그물에 걸린 인어를 풀어주고, 풍어를 이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까이 보고싶지만, 울타리가 쳐있는 상황. 대신 조개껍질로 인어상 기념품을 만들어 여행자센터에서 판매한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본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2017년 3억 7천만원을 들여 전기차 5대 구매와 충전소를 설치했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관광객이 수월하게 다니도록 했다는데요. 하지만 홍보 부재와 비싼 금액 그리고 차량 갖고 들어오는 상황. 섬을 위한 정책을 편다면 사전조사를 제대로 했어야 합니다.

▲한들 해수욕장 앞에 있는 소사나무를 봤습니다. ‘당산목’ 역할을 하던 이 나무는 마을의 구심점이었다고 하는데요. 지나가던 마을 주민이 과거 화장터(혹은 공동묘지)가 있었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설명을 들으며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겼고, 인터뷰 할 장소로 옮겼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강용희 선장님이었습니다. 갓난아기 때 내려온 걸 시작으로 (장봉도에는 실향민 출신이 많음) 어업 등 굵직한 삶의 궤적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더불어 현재 섬의 상황도 함께 말해주셨습니다.

▲기록하고 질문하며 귀 기울이던 파랑 기자단 친구들! 쓰다가 선장님한테 집중, 녹음하며 적었습니다.

▲선장님 인터뷰를 마친 뒤 옆에 있던 건물도 잠시 들렸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어업 부분을 관리하던 일본인이 머물던 청사였다고 하네요. 관사는 과거 선장님이 구입해 머무셨는데, 안전 문제로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깊이 보면 역사적 시기의 섬 상황도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관사 바로 옆에 섬 내 학교이자 신협이었던 건물도 있었습니다. 과거 무교회주의를 믿는 사람들이 설립,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봉사했다고 하네요. 이후 신협으로 바뀌었습니다. 점심 먹고 야달 선착장으로 이동해 둘러본 후, 장봉영어조합법인 작업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아이들 취재를 위해 취재 전 날 일을 다 마치셨다는 대표님. 장봉도 특산물인 김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양식법 뿐 아니라 힘든 점도 얘기해주셨습니다. 김 생산은 1년 내내 이뤄지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에 자라는 김의 특성상 주로 겨울에 이뤄지는데요. 양식으로 얻어진 김은 세척→숙성→절단→건조→포장 작업을 거쳐서 소비자에게 옵니다. 기계도 많고 살짝 복잡해 대표님 뒤를 따르며 집중했습니다. 많은 질문을 하다가 해양쓰레기로 인한 피해를 여쭸는데, 김 양식 할 때 그물류, 밧줄류가 걸려서 나올 때가 있어 곤란하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취재 후 돌아와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기사 초안을 잡고, 중간마다 선생님께서 확인하시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취재 자료, 참고할 기사 형태, 메모 및 녹음한 것까지 활동 경로를 떠올렸습니다. 저녁 먹은 후에도 맞춤법, 내용 등을 수정하며 써갔고 완성되었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 총 4번의 취재활동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코로나로 뒤숭숭한 마음과 걱정을 쉽사리 감추기 어려웠을거라 봅니다. 그래도 꾸준히 참여해주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며 쓰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섬을 다니며 여러분이 느꼈을 인천의 섬, 바다, 환경이 조금 더 와닿았기를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