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 해양쓰레기실태조사결과 권역별 차별화된 대책 마련해야

2021년 1월 21일 | 섬•해양, 성명서/보도자료

[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 해양쓰레기실태조사결과 권역별 차별화된 대책 마련해야

무인도 등 미수거지, 해양쓰레기 문제 심각

정기모니터링지점, 해양쓰레기정책 수립 근거의 실효성 의문

권역별 차별화된 해양쓰레기대책필요

인천녹색연합은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청년들과 인천경기만지역의 섬과 해안가 등 권역별 해양쓰레기조사를 진행했다. 해수욕장 등 사람들이 잦은 해변의 해양쓰레기를 상대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반면 무인도와 사람들이 접근이 어려운 해변에서는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침적되고 잘게 부서지는 등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었다. 또한 해양수산부(해양환경공단)의 정기모니터링지점과 해양쓰레기의 양과 성상에 큰 차이를 보여 정기모니터링지점을 확대하고 권역별 차별화된 해양쓰레기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이 조사한 지역은 연평도 구리동 해변, 특정도서인 구지도, 볼음도 조갯골 해수욕장과 남서쪽 해변, 영종도 덕교리 해변이다. 조사결과 연평도와 구지도, 볼음도에서는 포장재 스티로폼이 어구(부의용) 스티로폼보다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잘게 부서져 원형을 알 수 없는 것이 훨씬 많았고 주먹크기보다 작아 수거할 수 없는 조각들이 셀 수조차 없었다. 또한 관광지인 영종도 덕교리 해변에서는 폭죽과 갯벌 체험에서 사용된 걸로 추정되는 장갑이 많이 발견되어 별도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정기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지점과 접근의 어려움 등으로 별도 수거하지 않는 해변과 명확하게 차이를 보여 해양쓰레기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양쓰레기 조사범위를 해안선을 따라 가로 100m * 폭 10m를 기본으로 하였고 해양쓰레기의 양이 많은 곳에서는 10m 또는 20m 구간을 조사한 후 100m로 환산하여 비교하였다. 또한 영종도 덕교리해변은 수거한 4개의 해양쓰레기 자루 중 1개를 임의로 선정하여 분석하고 4를 곱하여 데이터를 수집했다. 조사 방법은 조사 구역 내의 플라스틱병과 스티로폼 쓰레기를 수집하여 플라스틱은 생수 페트병, 음료 페트병, 중국 페트병, 페트병 뚜껑, 라이터, 기타로 구분하고 스티로폼은 포장재, 어구, 단열재, 기타로 구분하여 데이터를 정리했다.

해양환경정보포털에서는 지역별로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 지점을 지정하여 해양쓰레기를 조사    한다. 인천녹색연합에서 직접 조사한 지점과 동일한 성상을 가진 해양쓰레기 양을 비교해 보았을 때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 지점의 해양쓰레기는 영종도 용유해변은 11개 덕적도 서포리 해변은 29개 백령도 사곶해안은 3개 강화 여차리 갯벌은 538개이다. 또한 인천녹색연합이 조사한 지점 중 해양쓰레기 수거 거점이 설치되어 있어 정기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의 해양쓰레기 총합은 연평도의 구리동 해변 153개, 볼음도의 조갯골 해수욕장 239개, 영종도의 덕교리 해변 244개이다. 반면에 무인도인 구지도는 2005개, 볼음도의 인적이 드문 남서쪽 해변에서는 4280개의 해양쓰레기가 발견되었다.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 지점과 비교적 관리가 잘 되는 해수욕장에 비해 무인도와 인적이 드문 해변에서 약 4~390배의 해양쓰레기가 발견되었다.

무인도나 접근이 어려운 해안의 해양쓰레기는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실태조사는 물론 수거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해양쓰레기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지점을 확대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해안가의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해양쓰레기 유형별 권역별 차별화된 해양쓰레기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1.01.21.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