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부평구 깃대종으로 ‘맹꽁이’ 최종 선정

2025년 10월 27일 | 성명서/보도자료, 야생동식물, 양서류

[보도자료] 부평구 깃대종으로 ‘맹꽁이’ 최종 선정

  • 990명 시민 대상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거쳐 최종 선정
  • 깃대종 보호를 위한 정책 제안도 진행
  • 깃대종 선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보호 정책이 추진되어야

 

인천녹색연합과 부평구의회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정예지, 정유정, 여명자 부평구의원)’는 지난 10월 24일(금) <부평의 생태계 깃대종 연구회> 최종보고회에서 부평구 깃대종으로 ‘맹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를 최종 선정했다.

깃대종이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 지리적,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생물종을 뜻한다. 부평구의회는 2024년 11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야생생물 보호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례’(정예지 부평구의원 대표 발의)를 제정했으며, 후속 작업으로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정예지, 정유정, 여명자 부평구의원)’를 꾸려 인천녹색연합과 지난 6월부터 깃대종 선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평구 깃대종 선정을 위해  각 분류군별 전문가로부터 3-4종의 깃대종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맹꽁이(양서류,멸종위기야생생물2급), 흰줄납줄개(어류), 쇠백로(조류,기후변화생물지표종), 큰주홍부전나비(곤충류,인천시보호종)를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후보군을 두고 구민 설문조사 50%, 자문위원회 의견 50%를 반영해 최종 1종을 깃대종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부평구 깃대종 선정을 위한 구민 설문조사는 9월 2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오프라인을 병행했다. 990명의 시민(부평구민 895.5표, 그 외 93표)이 참여했으며, 1위는 쇠백로 360.5표, 2위는 맹꽁이 337.5표, 흰줄납줄개 158표, 큰주홍부전나비 132.5표 순으로, 1위와 2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아울러 생물종을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오염원 차단 및 서식 환경 개선(52.2%), 중장기적인 보호 계획 수립(44.4%),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32.25%) 순으로 답했다. 이후 2차 자문회의를 통해 생태계 중요성, 부평구 생태를 대표할 수 있는 특성, 관리 지표 설정 가능성 등의 이유로 맹꽁이 추천 의견이 우세했으며, 맹꽁이를 최종 깃대종으로 추천했다.

아울러 깃대종 보호를 위해 ▲깃대종 등 야생생물 기초 조사와 보호 방안 수립,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깃대종 보호 협업 체계 마련, ▲시민과학 활성화, ▲구민홍보 사업 추진 등 정책도 제안했다.

특히 양서류 분야 현장 조사를 실시한 김은영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현장 조사를 통해 굴포천변에서 맹꽁이 총 832개체가 청음과 목견으로 확인되었다’며, ‘이 수치는 교통, 조명, 소음, 인간 출입 등 인위적 교란이 빈번한 도심 환경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개체군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굴포천이 양서류의 주요 서식 및 번식 공간으로 역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요 맹꽁이 서식지에 안내판 설치, 산란할 수 있는 습지 조성, 맹꽁이 서식지에 신규 사업 계획 및 관리시 행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 제작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평구 관내 전체가 아닌, 부평구청부터 삼산체육공원 내 굴포천 등 하천 중심으로 구역을 한정한 점, 4계절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점, 양서류, 어류, 조류, 곤충류에 한정한 점에서 한계는 있지만, 야생생물과 서식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번 깃대종 선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맹꽁이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해 나갈 것이다.

2025년 10월 27일

인천녹색연합

.

▽ 부평구 깃대종으로 선정된 맹꽁이

▽갈월초등학교 학생 대상 교육 후 설문조사

▽맹꽁이 조사 결과

▽ 어류 조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