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공원녹지

계양산 나무 위 일기: 51일째-52일째

계양산 나무 위 일기: 51일째-52일째

또다시 뱃속에서 바람이 분다. 내가 처음 뱃속의 바람을 느낀것은 2년전 겨울이었다. 지리산 산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2월 15일(금) 51일째 꿈같은 겨울의 지리산을 만난뒤 지리산의 겨울 바람은 함께 품고 돌아왔는지 뱃속에서 냉기가 돌며 입김을 내밷어도 찬바람이 부는 것만 같았다. 그땐 그런 내몸의 현상이 마냥 신기해서 사람들에게 몸에서 찬바람이 분다며 자랑아닌 자랑을 했었다. 썩 기분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지리산의 바람은 몸속에 품고 있다는 생각에 혼자 씨익...

계양산 나무 위 일기: 44일째-46일째

계양산 나무 위 일기: 44일째-46일째

친구들이 다녀갔다. 그동안 임용고사 준비로 바빴던 녀석들이 시험을 끝내고 이제야 오게되서 미안하다며 이것저것 먹거리도 챙겨왔다. 그냥 와도 되는 것을... 12.8(금) "44일째" 오랜만에 한참 웃고 떠들었다. 아침마다 다소 시끄럽게 짓어대는 까치들보다도 더 크게 재잘거린 듯 싶다. 친굳ㄹ이 가고 난 자리가 조용하다. 그들의 소중함은 떠난 뒤에 더 깊게 다가온다. 그들이 떠난 뒤 공허함. 외로움, 쓸쓸함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12.9(토) "45일째" *오늘의 책...

계양산 나무위 시위 소식 42-43일째

계양산 나무위 시위 소식 42-43일째

우모복을 받았다. 우모복은 말그대로 깃털 옷으로 등산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방한용, 보온용 옷이다. 날이 차가워지면서 가지고 있는 옷가지로 취위를 대비하기 어려울 것 같아 산모임 선배께 부탁을 해뒀었다. 값이 비싸서 사는데 망설이긴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산은 다니게 될테고, 한번 장만하면 그렇게 기다린 옷을 드디어 받았다. 12월 5일 (화) 41일째 [img:gy008.jpg,align=,width=450,height=600,vspace=5,hspace=10,border=1]...

계양산 나무 위 일기: 33일째-34일째

계양산 나무 위 일기: 33일째-34일째

똑똑뚝뚝.......파란천막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텐트에서 듣는다. 후두두둑이 아니라 반갑고, 우르르쾅이 아니라 고맙다. 떠나려는 가을을 못내 아쉬운듯 붙잡고 있는 비라 더욱 정겹다. *이곳에서 듣는 소음 베스트3 비행기, 개짓는소리, 총소리 11월27일(월) “33일째” 11월 28일(화) “34일째” 이곳 솔밭 범위 안에는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2마리의 청솔모와 2마리의 까치가 있다. 그리고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많은 박새와 곤줄박이가 있고 가끔 상공을 빙빙도는 말똥가리를...

계양산 나무 위 일기: 19일째-30일째

계양산 나무 위 일기: 19일째-30일째

꿈을 꿨다. 걷어두었던 천막이 다시 처지는 꿈. 지난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올리라는 말에 내일 천막을 처야겠다는 생각하며 잠들었는데...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던 날 밤에 쳐놓았던 천막은 햇볕을 가려 불편하다. 11월13일(월) "19일째" 허나, 다시 비가온다니... 아침에 눈을 뜨니 역시 꿈은 꿈이다. 다시 천막을 씌웠다. 이젠 비가와도 안심이다. 11월14일(화) "20일째" 또 비가온다. 밖의 생활이 길어지니 날씨에 민감해진다. 비, 바람, 어둠.... 각각 다 나름의...

녹지체육공원 송도 시민휴식공간의 생태자연

녹지체육공원 송도 시민휴식공간의 생태자연

내고장 인천의 파아란 하늘과 바다와 육지의 생태자연은 동,구,시민, 주권들 생존의 소중한 자산으로 천혜의 공공시설이다. 푸른 청량산 저~ 넘어 문학 수봉 철마 계양산 생태자연으로 이어지는 내고장 인천 남해안의 작은 옹달샘 새 파아란빛 생태자연의 녹지축 그 꼭지점은 새천년의 파아란미래 서해의 수면과 교통하며 세계로 이어져 내고장 인천 새 생명의 새파아란빛 생명선이 될것이다. 아름다운 생태자연 녹지체육공원 송도 시민휴식공간 나의 흔적은 나의 자존심...! 자율봉사 신한국 자연환경...

계양산 나무 위 일기: 16일째-17일째

계양산 나무 위 일기: 16일째-17일째

나무 위 시위가 장기전으로 진행되면서 슬슬 책을 읽을 여유도 생긴다.모임의 선배가 보내 준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읽으며 어떻게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옳은 지 우리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잃어가며 살아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11.10 (금) "16일째" 루게릭 병으로 하반신부터 서서히 제 기능을 잃어가는 은사님 모리를 만나 그가 죽기 전까지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한 글인데 마음에 들어왔던 여러 부분 중 일부를 따로 적어보았다. "경험에서...

계양산 나무위 시위 소식 15일째소식

계양산 나무위 시위 소식 15일째소식

날이 추워서인지 지지방문객들이 많이 줄어드는 요즘인데 오늘은 단체 방문객들이 힘을 주고갔다. 본부녹색연합 활동가들이 게양산 공원관리 사무소부터 내가있는 목상동 솔밭까지 “계양산 골프장 건설반대” 산행을 했다. 골프장반대 깃발을 손에 들고 가방에 달고, 본부사무실을 누가 지키나 염려스러울 만큼 모든 활동을 잠시 멈추고 이곳까지 와주셨다. 특히나 작아(작은것이아름답다)의 글메김꾼 지선씨는 나무위까지 올라와 정망 반가왔다. 같은 눈높이에서 사람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